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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단' 직접 겪은 아이들… 인천 전체로 퍼지는 불안감

 

초·중·고 확진자만 14명 불구 교육부 사태 심각성 인지 못해
혼란에 빠진 학생·학부모들 '반쪽짜리 개학' 비난 민원 빗발


고3 등교 수업 첫날인 20일 인천지역 66개 학교가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등교를 강행한 교육부를 향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고3 등교를 1주일여 앞둔 지난 12일부터 인천지역에서는 거짓말 학원 강사발 코로나19 확진자가 학원과 과외 등을 통해 퍼져 나가면서 이날 현재 28명(인천 거주자 기준)에 달하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고3에 이르기까지 각급 학교에 다니는 학생 환자만 14명에 달해 등교 수업 재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등교 연기를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었지만, 교육부가 학사 일정 등을 고려해 고3 등교 연기는 없다고 일찌감치 선을 그었고, 예외 지역이 없음을 못박았다.

등교 수업 첫날인 20일 결국 우려했던 고3 확진자가 인천에서 발생해 5개 구의 66개 학교 학생들이 수업 도중에 집으로 돌아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반쪽짜리 등교 수업 재개에 학생과 학부모는 큰 혼란에 빠졌다. 이날 인천시교육청에는 등교 중단에서 제외된 부평구와 계양구 지역 학부모의 항의 민원이 빗발쳤다. "인천 지역이 모두 위험한데 왜 우리 자녀가 다니는 학교는 정상 수업을 하느냐"는 내용이었다.

반대로 중구와 동구, 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 지역 학부모는 "우리 지역 아이들만 돌려보내면 어떻게 하느냐"는 항의를 했다.

이날 등교 강행은 21일 치러지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의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국 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수능 모의고사로, 수차례 연기된 시험이다.

등교를 미루면 시험도 연기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시험 연기를 막기 위해 무리하게 이를 강행했다는 시각도 있다. 교육부는 결국 등교 중지 상태인 인천 소재 66개 학교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만 학력고사를 정상적으로 치르기로 했다.

교육부의 안일함에 인천지역 학생들만 혼란에 빠졌다. 또 코로나19로 등교 수업이 언제든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불안정한 심리 상태로 학업을 이어나가야만 하는 처지다.

이날 수업 도중 집으로 돌아간 이여준(숭덕여고3) 양은 "이태원 클럽 코로나가 퍼지기 전까지는 빨리 학교에 가고 싶었는데 최근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교육부가 왜 등교를 강행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있었다"며 "교육부가 등교 시기나 수능 일정 연기를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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